피로 얼룩진 아픔의 땅

스물 세 부족으로 구성된 원주민들은 각 부족마다 자신의 고유한 언어를 가지고 있다.
과테말라에서는 스페인어가 공용어로 되어 있어서 원주민들은 90%이상이 문맹이다. 소수의 백인들과 스페인어를 할 줄 아는 라디노들에 의해 지배당해온 원주민들은 그들이 개간한 비옥한 땅과 토지를 빼앗기고 무지와 가난과 기아와 고통 속에서 군부독재와 맞서서 생존을 위한 투쟁을 벌이고 있다.
더욱 안타깝게 하는 것은 동족간의 싸움에 의해 원주민들이 희생된다는 점이다.
원주민 인권운동가인 리고베르타 멘추는 자신이 고대의 빛나는 마야문명의 후예라는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있다.
하지만 그 빛나는 문명의 후광도 짐승처럼 학대받고 노예와 같이 일하는 원주민의 비참한 오늘의 현실에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